인공지능은 자료를 재해석 할 수 있을까?
최민식, 박해일, 김윤석 이들의 공통점은? 우선 이들은 우리나라의 영화배우다. 그리고 김한민 감독의 영화에서 이순신 역할을 맡았던 배우이기도 하다. 최민식은 영화[명량]에서, 박해일은 [한산, 용의 출현]에서, 김윤석은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이순신 역을 맡아서 열연을 했다. 이 세편의 영화는 모두 김한민감독이 연출을 했다. 이들 세 배우는 각기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로 이순신을 연기했다. 물론 영화의 배경이 된 시기와 이순신의 상황도 각기 달랐기에 다른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 그렇다면 같은 역할을 맡은 각기 다른 세 배우가 다른 스타일로 연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세 명의 배우가 각각 다른 가치관과 스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치관과 스타일은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 자매지간이라도 각각 다르다. 이것은 일란성 쌍둥이라 하더라도 예외가 없다. 일란성 쌍둥이 중 대학교 전공을 다르게 선택하는 경우가 많고, 군대도 다르게 가는 경우가 있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김한민 감독의 영화, 특히 이순신 장군을 다룬 3편의 영화에서 서로 다른 배우가 이순신 역할을 맡았는데, 느낌이 다르게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충무공 이순신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연기할 때 각기 다른 느낌이 나오는 것은 그 역할을 맡은 배우가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스타일로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래서 최민식 버전의 이순신, 박해일 버전의 이순신, 김윤석 버전의 이순신이 나오는 것이다.
내가 김한민 감독의 영화와 이순신 역을 밭은 배우에 대해서 이야기 한 것은 인공지능도 인간처럼 스스로 재해석 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서다. 인공지능은 스스로 데이터를 만들수도, 이를 재해석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 수도 없다. 단지 데이터를 활용할 뿐이다.
인공지능으로 동영상을 만들 수 있지만 그것을 만들 때 어떻게 만들어야 되는지 설정을 해 주는 것은 결국 우리들이다. 이 말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동영상을 만들 수는 있어도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스스로 설정을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설정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차이점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바로 주어진 자료를 재해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런 것은 창의적인 부분인데 인간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인공지능은 할 수 없다. 창의력은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것을 재해석하고, 융합해서 만드는 것이다. 인간고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라고 하면 할 수 없다. 우리가 매일 쓰는 스마트폰만 하더라도 기존에 있던 것을 재해석하고 융합해서 만든 것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이런 부분은 계산(연산)에 특화된 폰 노이만 컴퓨터에 최적화된 인공지능의 한계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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