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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노이만 vs 에드박 대결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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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racleai 2023. 7. 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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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노이만 vs 에드박 대결의 의미

 

1952년에 있었던 폰 노이만과 에드박(EDVAC)의 계산대결은 최초의 인간과 컴퓨터간의 대결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해당 컴퓨터를 만든 사람과 그 컴퓨터간의 대결이라는 것이다. 폰 노이만과 에드박의 대결 이후 해당 컴퓨터를 만든 사람과 그 컴퓨터가 대결한 사람은 없었다. 알파고를 만든 사람도 알파고와 대결한 적은 없었다. 폰 노이만과 에드박의 대결에서는 ‘천의 자리가 7이 되는 2의 n 제곱을 구하는 문제(2의 21제곱 = 2,097,152)였는데 폰 노이만이 승리했다. 이 대결이 인간이 컴퓨터에게 승리를 거둔 첫 번째 대결이었다.

 

폰 노이만과 에드박의 대결에서 역대 최고의 천재 폰 노이만이 컴퓨터를 상대했기 때문에 이겼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이 말은 일리가 있는 말이다. 폰 노이만은 수학뿐만 아니라 물리학, 경제학 등 다방면으로 천재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아인슈타인이나 오펜하이머 같은 특정한 한 분야에서 천재성을 보인 사람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폰 노이만이 엄청나게 뛰어나서 그렇지 아인슈타인이나 오펜하이머도 뛰어난 사람이다.

 

이런 의미에서 딥 블루와 체스대결을 했던 가리 카스파로프나 알파고와 대결을 했던 이세돌 9단도 각 분야에서 천재라고 불렸던 사람인 점을 생각한다면 인간과 컴퓨터의 대결은 천재와 컴퓨터 간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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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노이만과 에드박의 대결에는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폰 노이만이 자신이 만든 에드박과 대결을 했던 이유는 에드박의 성능을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실제 폰 노이만이 에드박과의 대결에서 이긴 후 에드박의 성능에 만족했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궁금해지는 것이 있을 것이다. 폰 노이만이 지금의 컴퓨터를 상대로 계산대결을 했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지금의 컴퓨터가 에드박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제 아무리 폰 노이만이라고 해도 이기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 폰 노이만과 에드박의 대결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가리 카스파로프와 딥 블루간의 체스 대결, 2011년에 퀴즈쇼에 출연해서 인간과 대결한 왓슨 그리고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간의 바둑 대결은 예외 없이 인간과 컴퓨터의 연산 대결이라는 것이다. 1952년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컴퓨터를 ‘폰 노이만 컴퓨터’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해 에드박의 구동원리와 지금 컴퓨터의 구동원리가 동일하다는 것이다. 즉, 에드박과 지금의 컴퓨터는 할 줄 아는 것이 연산밖에 없다는 것이다. 연산은 ‘덧셈, 뺄셈, 곱셉, 나눗셈’을 하는 사칙 연산과 ‘예/아니오’를 판단하는 논리연산이 있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본다면 인간과 인공지능은 했던 대결은 예외 없이 연산대결이었고, 그 원조는 폰 노이만과 에드박의 대결이었다. 이 대결이 의미가 있는 것은 인간과 인공지능간의 대결의 원조라는 것이다. 이것이 발전이 되어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이 가능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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