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노이만과 인공지능 –2
우리가 지금 접하는 인공지능은 ‘폰 노이만 컴퓨터’에 최적화된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을 개발한 컴퓨터도, 빅 데이터를 구현하고 저장하는 컴퓨터도 모두 폰 노이만 컴퓨터다. 이 말은 지금의 인공지능이 폰 노이만 손안에서 놀고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기기를 설계하는 컴퓨터에는 Windows 시리즈, Mac OS, LINUX 등의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응용 프로그램도 이런 운영체제 안에서 구동이 된다. 그렇다면 이런 운영체제는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로 만들었을까? 지금의 운영체제는 C/C++로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C/C++ 외의 다른 언어로는 만들지 못할까? 만들 수 있는 언어는 어셈블리어가 있지만, 어셈블리어로 운영체제를 만들면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어셈블리어는 저급언어의 한 종류다. 어셈블리어는 컴퓨터의 하드웨어를 어떤 것을 쓰느냐에 따라 코딩을 각각 다르게 해 줘야 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즉, 삼성에서 만드는 컴퓨터냐 LG에서 만드는 컴퓨터냐에 따라 코딩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코딩 길이가 엄청나게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하드웨어에 상관없이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개발하면서 코딩 길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탄생한 것이 C언어다. C언어에 객체지향 개념을 도입한 것이 C++이다. C/C++는 어셈블리어처럼 하드웨어를 컨트롤할 수 있다. 이것은 윈도우 운영 체제의 제어판을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운영체제를 만들 때 미세한 부분은 어셈블리어로 처리해야 되는데 C/C++는 구문에 어셈블리어 코드를 삽입할 수 있다. 참고로 C언어는 1972년에 C++는 1986년에 나온 언어다.
C/C++도 폰 노이만 컴퓨터를 사용해 개발된 언어이다. 이것으로 만든 운영체제는 당연히 폰 노이만 컴퓨터에 최적화된 것이고, 응용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이 말은 지금 인공지능도 ‘폰 노이만 컴퓨터’에서 최적화된 인공지능이라는 것이다.
폰 노이만 컴퓨터의 특징은 인간의 뇌에 비유되는 CPU에서 하는 것이 입력, 출력, 연산, 제어 기능만 할 수 있지 이외의 기능은 할 수 없다. 인간처럼 추론을 할 수 없고, 창의적으로 생각을 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언론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작곡하는 인공지능이 나왔다고 하지만 그 속을 보면 기존에 있던 것을 복사에서 짜깁기한 것에 불과한 것이다. 이 말은 표절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 것이다.
인간은 새로운 것을 만들 때 기본의 것을 참조한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듯 참조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이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서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 데스크톱 컴퓨터를 휴대하면서 언제 어디서 할 수 있게 만든 노트북이 대표적이다. 이런 노트북을 인공지능이 생각할 수 있을까? 정답은 할 수 없다.‘이다.
폰 노이만 컴퓨터에 최적화된 지금의 인공지능은 할 수 없다. 폰 노이만 컴퓨터에서는 추론하고 생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인간이 새로운 것을 만들 때는 추론하고 생각하는 과정이 필수적인데 지금의 인공지능은 이를 못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지금의 인공지능은 폰 노이만 컴퓨터 안에서 최적화 되어 구동되는 것이지,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인간처럼 생각하고,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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