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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유추를 하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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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racleai 2023. 11. 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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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유추를 하지 못하는 이유

가수 강산에의 노래 <태극기> 에는 이런 가사가 나온다. ‘이 비가 오는 데야 어쩔 수 없겠지만 태우는 또 오지 않았으면’, ‘바람이 부는 데야 어쩔 수 없겠지만 삼풍은 또다시 불지 않았으면’ 이 두 구절은 가사 속에 숨겨진 뜻이 있다. 이 노래가 나온 시기를 알면 어렵지 않게 의미를 유추할 수 있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유추할 수 있을까? 정답은 ‘하지 못한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opilot이나 ChatGPT에 이 부분에 대해서 질문하면 정확히 답을 하지 못한다. 이 노래의 가사 ‘이 비가 오는 데야 어쩔 수 없겠지만 태우는 또 오지 않았으면’의 태우는 ‘노태우’다.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 터졌고, 결국 구속되어 감옥으로 갔다. 그리고 ‘바람이 부는 데야 어쩔 수 없겠지만 삼풍은 또다시 불지 않았으면’의 삼풍은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를 의미한다. 이 노래가 나온 것이 95년에서 96년 넘어가는 시기쯤이다. 이것을 알고, 당시 시대 상황을 알면 쉽게 유추할 수 있는데 인공지능은 불가능하다.

인간이 유추를 할 수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관련 지식과 경험이다. 나처럼 강산에의 <태극기>가 나온 시기 고등학교를 다녔다면 두 사건을 똑똑히 기억한다. 이것은 경험에 의한 것이다. 노래가 나온 시기 그 시가의 사건을 알면 유추가 가능하다. 그리고 이 시기를 직접 경험하지 못했다면 이 시기의 사건·사고를 배워서 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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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유추를 하는 다른 방법은 앞뒤 문장을 파악하는 데서 시작된다. 앞 뒤 문장의 뜻을 알면 해당 문장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유추하는 것이 인간은 가능하다. 이 말은 인간은 글과 문장을 분석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인공지능은 인간과 같은 유추를 할 수 없다. 인공지능은 경험을 하지 못하고, 가사의 숨은 뜻을 파악할 수가 없다.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유추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스스로 데이터를 만들지 못할뿐더러 인간처럼 활용할 수 없다는 한계점 때문이다. 인공지능은 저장된 데이터를 단순하게 꺼내서 쓸 수 있지만 이를 분석해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 이것이 인간과 가장 큰 차이점이고, 인간이 유추를 할 수 있는 이유다.

보다 근본적인 것은 지금의 인공지능은 인간의 언어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자세히 말하면 단어의 뜻이나 어떤 표현을 안다고 해서 그 언어를 완벽하게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언어의 기원부터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스페인어의 동사변화가 많은 이유는 라틴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기 문이다. 또한 우리가 해당 국가의 언어를 완벽하게 알기 위해서는 문화를 알아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왜 이런 표현이 나오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것과 같다. 인공지능이 유추를 하지 못하는 것도 인간의 언어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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