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흉내 내지 못하는 인간의 강점은?
연필로 쓴 글씨를 지우려고 하는데 지우개가 보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대부분은 방 안을 뒤져서라도 지우개를 찾을 것이다. 하지만 발상을 전환한다면 연필과 지우개를 하나로 합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할 것이고,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 바로 지우게 달린 연필이다.
지우게 달린 연필처럼 발상을 전환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할 수 있을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할 수 없다. 발상의 전환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경험과 경험에 따른 느낌이다. 앞선 본 지우게 달린 연필 사례에서 보듯 연필로 쓴 글씨를 지우려고 할 때 지우개가 보이지 않았던 경험은 누구나 최소 한 번쯤은 했던 것이다. 그리고 지우개를 찾느라고 시간을 빼앗긴 경험도 최소 한 번은 했을 것이다. 이런 것이 쌓여서 지우게 달린 연필이 나온 것이다. 이처럼 발상의 전환은 경험을 하지 않으면 절대 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은 경험을 하지 못하기에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혹자는 인공지능은 방대한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이것으로 대체 가능할 것이라 주장하지만 겨로 대체할 수는 없
다.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머리로 느낀 경험은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예를 들어 2002년 월드컵 폴란드전을 같이 호프집에서 봤던 3명의 친구들이 있는데 그 누구도 내 느낌을 온전히 표현할 수 없고, 나 또한 그들의 느낌을 온전히 표현할 수 없다.
이렇듯 경험은 누구도 대신해서 설명해 줄 수 없는 것이고, 대신해서 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경험도 데이터가 되지만 인공지능의 베이스가 되는 빅데이터와는 나만의 느낌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경험을 하지 못하는 인공지능이 경험에서 수반되는 나만의 느낌을 가질 수 없는 것이고, 이에 따르는 발상의 전환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발상의 전환이라는 것은 반드시 경험이 수반되는 것이다. 이 또한 개인마다 다르게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지우게 찾는 것이 불편하다면 지우개를 크게 만들 수도 있었지만 지우게 달린 연필을 떠올린 것은 하이만이었다. 하이만도 자신만의 경험을 통해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된 것이고 이것이 우리가 아는 지우게 달린 연필로 나오게 된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발상의 전환은 반드시 경험과 그에 따른 느낌이 수반된다. 그런데 단순하게 경험 없이 데이터만 가지고 이런 발상의 전환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없는 것이다. 기존에 있던 것을 그대로 찾아서 보여줄 뿐 발상의 전환을 한 것은 보여주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인공지능이 아무리 좋아졌다 하더라도 인간을 흉내 내는 데는 한계점이 있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우리는 이런 발상의 전환을 극대화시켜 인공지능과 차별화시키는 것이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하겠다. ‘발상의 전환’은 오직 인간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깊이 새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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