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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노이만과 인공지능 - 1

miracleai 2022. 11. 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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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노이만과 인공지능 - 1

 

‘인공지능’ 하면 앨런 튜링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폰 노이만이다. 사실 앨런 튜링과 폰 노이만은 ‘인공지능’ 뿐만 아니라 컴퓨터를 다룰 때도 빼 중요하게 다루는 인물이다. 튜링이 최초의 컴퓨터 ‘콜로서스’ 개발에 관여했다면 폰 노이만의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의 원조인 ‘에드박’을 만든 인물이다.

 

폰 노이만은 최초의 프로그램 내장 방식 컴퓨터인 ‘에드삭’ 개발에 관여하기도 했다. ‘에드삭’은 10진법 체계로 만들어졌다. 이후 1952년 그가 만든 ‘에드박’은 최초로 2진법체계를 도입한 프로그램 내장 방식의 컴퓨터이다. ‘에드박’ 이후의 컴퓨터는 모두 구동 원리가 ‘에드박’과 동일하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를 ‘폰 노이만 컴퓨터’라고 부르는 것이 이 때문이다.

 

이런 말을 하면 혹자들은 폰 노이만이 ‘에드박’을 만들 시기에는 SSD도 USB도 없었고, 지금처럼 무선 인터넷도 없었는데 어떻게 그 당시와 같을 수가 있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이 말도 맞는 말이지만 큰 틀에서 보자면 지금의 컴퓨터와 에드박은 구동 원리가 똑같다. 프로그램을 보조기억장치에 저장해 놓고 필요하면 불러서 사용하는 방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게다가 지금의 컴퓨터와 에드박에는 입력, 출력, 연산, 제어 기능만 있을 뿐이다. 즉,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지금 볼 수 있는 인공지능은 ‘폰 노이만 컴퓨터’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인공지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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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노이만 컴퓨터’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생각하고, 사고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과는 거리가 있다. 우리가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인공지능 즉, 범용 인공지능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언론에서는 인공지능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작곡하는데 이것이 범용 인공지능이 아닌가라고 의문을 갖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빅 데이터에 있는 것을 복사하고 붙여넣기 해서 짜깁기한 것에 불과하다. 이렇게 말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지금의 인공지능, ‘폰 노이만 컴퓨터’에서 인공지능은 계산하는 것 이외의 것은 할 수 없다. 계산, 다른 말로 하면 연산인데 연산에는 산술연산과 논리연산이 있다. 산술연산은 ‘덧셈, 곱셈, 뺄셈, 나눗셈’의 사칙연산이고, 논리 연산은 ‘예/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것을 처리하는 것이다. 우리가 검색을 해서 찾거나 ‘알파고’처럼 최선의 수를 찾는 것도 일종의 논리연산이다. 

 

그런데 우리의 생활에는 산술연산과 논리연산을 하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 것을 한다. 예를 들어 ‘오는 점심 뭐 먹을까?’라고 하는 질문은 산술연산이다 ‘예/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맥도날드가 아닌 페스트푸드점’을 찾는 것도 마찬가지다. 의문이 있다면 ‘네이버 클로바’ 같은 인공지능 스피커에게 질문을 해보라. 그러면 내가 원하는 답변을 들을 수 없을 것이다.

 

영화에서 보는 인간처럼 생각하고, 사고하고, 행동하는 범용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폰 노이만 컴퓨터’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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